퇴근하고 잠깐 동물의 숲을 돌리는데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마실 다니는데 철소랑 아이리스가 진지 빨고 싸우길래 가만 들어보니 숨참기 내기하느라 씩씩대고 한참을 실갱이 하는 것이였다. 이런 깨알같은 요소들이 게임 안에 다 들어 있다는게 도대체 이런 것들을 기획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물론 업데이트하면서 심어놨겠지만 Detail 하나 하나 놓치는게 없다.



겨울이 되면 저런 눈꽃송이들이 날아다니는데 채집해야 여러가지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다. 잡는 방법은 곤충 채집과 똑같지만 조준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한두번 실패하면 눈꽃송이가 없어진다.



오늘도 눈사람 하나 더 만들어서 어제 만든 눈사람 옆에 세워놨다. 오늘은 말똥구린지 쇠똥구린지 요녀석이 어디서 굴려다 줬다.



드뎌 헤엄쳐서 해산물 채집에 나섰다. 제일 먼저 잡은 것은 해삼.



잡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곳 근처에서 Y버튼을 눌러 잠수하고 A 버튼을 누르면서 방향 전환하면 채집이 된다.



그 다음 잡은 것은 수랑이라는데 처음 들어봤다. 물레고둥과에 속하는 조개라는데.. 고동하고 닮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걸까?



말미잘도 잡고...


따개비도 잡았다. 바닷가 바위 틈에 붙어있는 거 말하는 것 같은데 저게 어떻게 새우 친척이지? 거북손 친척이라면 모를까...



해수욕장 가면 있는 안전 그물까지.. 깨알 디테일..



불가사리도..



이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게임에서 하는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주민들과 인사하고

헤엄치고, 해산물 채집하는 사소한 행동 내지는 노동도 칭찬해준다. 칭찬에 목말랐던 것일까? 회사에서도 나를 이런 식으로 평가해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상사에게 인사하기, 식당 여사님들께 반갑게 인사하기, 엘베 기다려주기 등등..



북쪽 분홍 새우도...



박물관에 모두 기증했다.



박물관 나오는 길에 고숙이가 특이한 패션 컨셉트에 맞게 옷을 입고 오라는 미션을 주길래 그냥 갖고 있던 옷과 악세사리 몇개 걸치고 갔더니 답례를 해준다. 대충 컨셉과 상관없는 걸로 갖췄는데도 고마워한다. 3시간동안 Report쓰고 퇴짜맞는 회사랑 비교된다. 김부장 x새끼.. 



눈꽃송이는 흔하다.



우리 꼬맹이가 요즘 게임을 통 안해서 오랜만에 딸내미 집에 갔다. 이스터에그 행사때가 마지막 접속이었나 보네. 충격적이게도 접속을 오랫동안 안하면 바퀴벌레가 나온다. 잠자리채 사용은 안되고 졸졸 따라 다니다보면 밟혀죽는다.



고숙이가 준 선물이다. 사실 고숙이가 섬을 떠날 줄 알고 가지않도록 말리려고 했다가 피팅모델까지 하게 되었다.



잠깐 했는데 시간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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