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주린이님들은 꼭 여유 자금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몇 년을 주식해도 아직도 수업료다 생각하고 꼴아 박고 있는 암울한 현실에 다른 분에게 이런 말씀 전하는게 정말 송구하지만 읽어주셔도 좋고 안읽어 주셔도 좋고 핑계김에 반성문 써봅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매일 매일 나가는 돈이 얼마인데 빠듯한 생활비로 투자를 하면서 그렇게 쉽게 매수 버튼을 누르는지,  반드시 수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차트랑만 얘기하고 제대로 된 관점으로 방향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친구나 지인들한테 아는 척 하는 종목은 잘 맞는데, 그런 종목은 또 제가 안사요. 말로만 샀다고 하고, 나중에 지인이 그걸로 돈벌었다 얘기하면 배아프고, 내가 사는 종목은 꼭 떨어지더라구요. 평정심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시야로 시장을 보려면 멘탈 관리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추천해줘도 깨평도 안주더라구요. 

얼마 전 발생한 서울 시장님 사건으로 갑자기 못보던 종목들에 대한 차트 움직임이 보이더라구요.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부상하더라구요. 이유인 즉 내년에 있을 보궐 선거가 영향을 준 거더라구요. 세력들의 상상력 또한 필수 자질인가 봅니다. 내가 세력이 될 수 없으면 세력의 생각을 읽을 줄은 알아야겠죠. 실적과 fundamental만으로 오르는게 주식은 아니니까요.
 
제가 초짜를 떼지 못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보유 종목이 많은 것입니다. 이것도 오를 것 같고 저것도 오를 것 같고 갈팡 질팡 하다가 소액으로 젓가락 얹다 보니 관리 못할 만큼 쌓이고, 나중에는 이걸 왜 샀는지 이유도 모르고 결국 손해를 보면서도 배우는 것도 없습니다. 하나를 사더라도 이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러면서도 아직도 수업료 핑계대가면서 보유종목만 늘리는, 이건 분산 투자도 아닌 겁니다.

주식이란 항상 변수가 따라 다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필수입니다. 한두 종목도 뉴스 보며 관리하기가 힘든데 10종목 이상인 분들이 저처럼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생각 없이 사두고 어떻게든 되겠지, 소액이니 괜찮아, 이런 안일한 생각은 결국 시간과 기회 비용은 물론 소중한 자산까지 까먹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기 쉽습니다. 오전에 잠깐 발 담그고 술값 버는 제 지인의 경우 한 종목만 30분 이내에 끝내더라구요. 그 친구는 종목 추천도 안하고, 자기가 산 종목 얘기도 안하고... 손해봐도 아무 말 않겠다고 부탁해도 안 가르쳐 줍디다. 그렇게 해야 하나 봅니다. 

종목은 각자의 이유와 핑계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당장 이슈 부재와 재료가 나오기 전이라면 거래량 없이 그냥 의미 없이 흘러 가는데 이럴 때 우상향하는 것들은 실적과 재무 또는 테마성등으로 기대치가 있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겠고 우하향하는 것들은 폭락장에도 하락하고 회복장에도 상승하지 않는 재무가 별루이거나 테마성도 없어 시장으로부터 소외된 것들 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종목에 대한 이해와 특성을 충분히 파악한 후 매매를 해야합니다. 자신이랑 잘맞는 종목이 있는게 바로 이러한 것들 때문이겠죠. 종목을 잘 알아야 수익을 이뤄낼 가능성이 올라가는 겁니다. 관련 업계 동향 파악이 유리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주식 투자의 수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에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까운 지인일수록 추천같은 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거 저거 사봐라 하는 분치고 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에 그렇게 떠벌리거든요. 지인의 소중한 자산에 피해를 준다고 내가 복구해 줄 것도 아니구, 남의 돈이라고 너무 쉽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나와도 깨평은 없더라구요. 부끄럽습니다.얼마 전 대웅제약만봐도 오후장에 코로나 임상 치료제 승인으로 수익낼 수 있었지만 담날 새벽 메디톡스와 미국 보톡스 분쟁 발표건으로 큰 갭 하락이 나오는 것만 봐도 주식은 상황이 늘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 시킨 것이 단타이지만 반대로 대세 상승장에선 소외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또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엔 제한되는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주식은 완벽한 방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아 보입니다. 마인드 컨트롤 잘 하고 지양해야 할 것들은 하지 않고 원칙을 얼마나 잘지키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초보인디 고수님들 오다가다 들르시고 한 말씀 부탁해요. 주식하지 말라는 말씀만 말고요. 이 글을 쓴 목적은 기왕 할거면 잘하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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